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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보는 영화들이 다 만족스럽다.
회사원들이 느끼는 불안감이 정리해고로부터 표현된 작품.
어떤 사람은 스스로 생을 마감하고..
어떤 사람은 여전히 예전의 위치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헤매고...
영화는 해고된 사람들이 그 이후의 삶을 살아가는 방식을 풀어가고 있다.
해고된 사람들을 관리(?)해 주는 직업 소개서에서는
"난 반드시 승리한다. 난 믿음과 용기와 열정이 있기 때문이다. "와 같은 말을 되뇌이게 하지만..
처음 들어온 사람들에게는 어색하기만 하다.
...
이 작품이 크게 와 닿았던 점은 너무도 현실적인 우리내 삶과 멀지 않기 때문이다.
회사는 단순한 통보만으로 해고와 취업을 결정하지만,
그 한 끝 차이가 그 사람의 인생과 가족을 좌지우지하는 자본주의의 현실.
나는 누구보다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이는 지금같은 불경기와 무한경쟁 시대에 비단 나 뿐만은 아니다.
언제까지 경쟁을 하고, 누구보다 늦게 퇴근하고 열심히 살아야만
아니, 그래도 누군가는 또 다른 누군가의 깊이 없는 기준에 회사에서 짤리고
언젠가는 다른 모습의 인생을 살아야만 하는 것이 남 얘기만은 아니다.
조금 편하게 살기 위해 언제까지나 열심히 일해야 하는건
쳇바퀴도는 다람쥐의 삶과 다를 바가 없지 않을까? ㅎㅎ
이 영화를 본 나의 결론은
잼있는 일을 하는 것도 좋지만, 어느 일이거나 균형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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