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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Travel

정선 여행 참고

오뉴 2013. 7. 5. 16:06

기사 참고

http://www.segye.com/Articles/Newspaper/Article.asp?aid=20130704024894&cid=0101050900000


하이원 리조트 참고

http://www.high1.com/Hhome/main.high1


‘아라리’의 고장 강원도 정선
5일장엔 서울 등지서 온 관광객들로 북적
수수부꾸미·곤드레나물비빔밥 등 먹거리 가득
600m 절벽 위 ‘유리 길’ 걷고 집와이어 타고
한반도 지형 품은 동강과 ‘아찔한 만남’

27일 ‘아라리’(정선 아리랑)와 카지노, 5일장으로 유명한 강원도 정선을 찾았다. 휴가철을 앞두고 무공해·청정 지역으로 볼거리·먹거리가 풍부해 피서지로 추천할 만한 곳이라 판단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쉬지 않고 차를 몰았지만 거의 4시간이나 걸렸다. 

장거리 운전에 어깨와 허리가 아프고 눈도 침침해졌다.“왜 이리 멀어!” 투덜대며 도착한 정선군청 앞 주차장에서 기자를 맞은 이는 문화관광해설사 서덕웅(67)씨. 강원도 제1호 문화관광해설사로, 고향이 아니면서도 정선의 역사와 문화를 꿰고 있는 인물이다. 경남 진주가 고향인 그가 귀농을 위해 전국을 돌다 선택한 곳이 정선이다. 이곳을 ‘제2의 고향’으로 삼고 10년 넘게 정선을 관광객에게 알리고 있다. 그와 차 한잔을 나누며 재밌는 정선 얘기를 듣고 있다 보니 장거리 운전의 피로감은 어느새 싹 사라지고 정신이 돌아왔다. 그의 설명에 귀 기울이는 한편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며 정선의 매력 속으로 빠져들었다.



◆정과 인심이 있는 정선 5일장

기자가 방문한 날이 마침 5일장이 열리는 날이다. 달력 끝자리에 2와 7일 들어가는 날에 5일장이 열린다. 장터에 들어서자 벌써 서울 등지에서 온 수많은 관광객으로 왁자지껄하다. 좌판마다 곤드레·취·곰취·두릅 등 산나물 천국이다. 중년 여성 관광객 손에는 산나물이 가득한 비닐 봉지가 몇 개씩 들려 있다. 비닐봉지 겉면의 ‘사랑한다 정선아’라는 글귀가 눈에 들어온다. 정선군의 BI(Brand Identity)이다. 군은 매년 ‘정선’이라는 이름을 지닌 여성들을 전국에서 공모, 지역을 알리는 행사도 연다고 해설사는 설명했다.

5일장의 나물 중에 곤드레가 가장 인기 있다. 곤드레나물비빔밥은 이곳의 대표 음식이다. 예로부터 산세가 험해 ‘평생 쌀 두 말을 못 먹어 본다’는 이 지역에서 춘궁기를 연명하게 해 준 소중한 음식이었다. 배고픔이 극에 달하는 5∼6월에 지천으로 피던 나물이 곤드레였기 때문에 음식으로 개발된 것. 들기름에 잘 볶은 곤드레나물을 섞어 지은 밥은 윤기가 사르르 돈다. 여기에 간장이나 고추장·막장을 넣어 비벼 먹으면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다. 

장터에는 수수부꾸미·메밀전·메밀전병·감자떡·수리취떡 등 주전부리도 다양하다. 대형 마트와 마찬가지로 시식코너가 있어 각종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데다 가격은 1000∼2000원으로 싸다. 장터에는 이것 말고도 떡메치기, 간이 아리랑 공연까지 곁들여 찾는 이의 흥을 돋운다. 누구에게나 행복감을 안겨주는 장소다. 장이 열리지 않는 날도 읍내 전통시장은 구수한 인심과 먹을거리로 여행자들을 따뜻하게 맞는다.

◆방문 코스가 된 병방치

옛사람들이 등짐 지고 넘던 정선 읍내와 귤암리를 잇는 옛 고갯마루 병방치가 지난해부터 익스트림 레포츠 단지로 탄생했다. 이곳에는 600m 절벽 밖 허공을 걷는 하늘 유리 길인 ‘스카이워크’, 온몸으로 바람을 가르며 전율을 만끽하는 ‘집와이어’ 시설이 있다. 스카이워크는 정선을 흐르는 동강 물줄기와 주변 산세가 빚어내는 풍경 중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시설. 병방치 절벽 위에 철골구조물과 강화유리로 전망 시설을 만들었는데, 절벽 위가 아니라 절벽 밖 허공에 세운 것이다. 길이 11m의 강화유리로 만든 U자형 길로 여행자는 강화유리를 보호하기 위해 입장하기 전에 신발 위에 부드러운 천으로 만든 덧신을 신어야 한다. 약간의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허공 위 유리 길을 걷는 그 자체로도 짜릿함이 있다.

강원도 정선은 스릴과 체험이 있는 고장이다. 옛 사람들이 등짐을 지고 넘던 병방치는 익스트림 스포츠 명소로 유명하다. 여행객이 동강의 바람을 맞으며 짜릿함을 즐기고 있다.

스카이워크 옆 계단에 오르면 집와이어 체험장이다. 표를 끊고 타려고 하자 공포감이 은근하게 밀려 왔으나 몸이 막상 허공에 떠오르자 동강에서 불어온 시원한 바람이 너무 좋다는 생각밖에 없다. 와이어에 매달린 채 한반도 지형과 동강을 내려다보며 하늘을 나는 스릴은 형용할 수 없는 쾌감이다. 

특히 한반도 지형은 물안개가 피어오를 때 몽환적인 풍경을 만들어 흐린 날에도 감상하는 운치가 있다고 한다. 325m 높이에서 출발하는 집와이어는 시속 70㎞가 넘는 속도로 1.1㎞ 구간을 활강한다. 집와이어 도착지는 동강생태체험학습장과 연결된다. 동강 일대에서 서식하는 할미꽃 등 식물의 생태를 엿볼 수 있는 곳으로 연못과 벤치도 마련되어 짧은 휴식을 선사한다.

◆옛 강원도 산간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아라리촌 

아라리촌은 강원도 산간 지방의 생활문화를 눈으로 보고 직접 경험해 보는 공간이다. 옛 양반이 살던 기와집과 굴피(참나무의 두꺼운 껍질)로 지붕을 덮은 굴피집, 소나무 널판으로 지붕을 이은 너와집, 대마의 껍질을 벗겨낸 줄기로 이엉을 엮은 겨릅집, 얇은 판석으로 지은 돌집, 나무로 지은 귀틀집이 있다. 한 공간에서 강원도 옹기종기 옛집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청소년들의 학습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연암 박지원의 소설인 ‘양반전’ 내용을 형상화한 동상들은 색다른 재미도 준다. 물레방아·통방아·연자방아·서낭당·농기구 공방·방앗간 등도 있어 시공간을 초월해 여행하는 기분을 준다. 아리라촌에서 옛 정취를 느끼며 고즈넉한 하룻밤을 보내는 숙박도 할 수 있다.

아라리촌은 강원도 산골 생활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정선으로 수학여행 온 학생들의 필수코스다.

이 밖에 정선아리랑의 배경이 된 아우라지, 톡 쏘는 약수를 자랑하는 화암약수, 종유굴로 명성 높은 화암동굴(강원도기념물 제33호), 민둥산, 백석폭포 등도 정선의 대표 관광지다. 

정선=글·사진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 여·행·정·보=서울에서 승용차를 이용한다면 영동고속도로 진부IC→59번국도→수항계곡→정선 읍내, 또는 중앙고속도로 제천IC→38번국도→영월삼거리→미탄→정선 읍내를 이용하면 된다. 주요 연락처는 정선군종합관광안내소 1544-9053, 정선군청 관광문화과 (033)560-2363, 스카이워크와 짚와이어 (033)563-4100, 아라리촌 (033)560-2059, 국립가리왕산자연휴양림 (033)562-5833이다. 숙박시설은 하이원리조트 1588-7789, 하이랜드호텔 (033)591-3500, 국립가리왕산자연휴양림 (033)562-5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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