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6785027
이 책을 고른 이유는 나보다 여행을 많이 한 경험자의 충고를 통해,
시간의 한계로 인해 다니기 힘든 여행을 좀 더 고급스럽게 여행을 다니는 법을 배우고,
좋은 여행지를 선별하기 위한 안목을 기르기 위함이었는데...
...
..
.
문장이 난해하고 전반적으로 어렵게 느껴진다. (나만 그렇게 느끼는건가?)
그들이 다녀온 장소를 공감하고 그들의 시각에서 바라본다는 점은 좋았으나,
다소 냉소적인 어투와, 여행의 지침서가 되지 못해보이는 그들만의 시각이 따뜻하게 느껴지지만은 않은 책.
역시 내공이 부족하다.
p17. 행복을 찾는 일이 우리의 삶을 지배한다면, 여행은 그 일의 역동성 - 그 열의에서부터 역설에 이르기까지-을 그 어떤 활동보다 풍부하게 드러내준다. 여행은 비록 모호한 방식이기는 하지만, 일과 생존투쟁의 제약을 받지 않는 삶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준다. 그럼에도 여행에서 철학적인 문제들, 즉 실용적인 영역을 넘어서는 사고를 요구하는 쟁점들이 제기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다. ... 즉 "인간적 번영"을 이해하는데에도 대단치는 않지만 도움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p58. 어떤 이륙에는 심리적인 쾌감도 있다. 비행기의 빠른 상승은 변화의 전형적인 상징이다. 우리는 빟행기의 힘에서 영감을 얻어 우리 자신의 삶에서 이와 유사한 결정적인 변화를 상상하며, 우리 역시 언젠가는 지금 우리를 짓누르고 있는 많은 억압들 위로 솟구칠 수 있다고 상상한다.
p101. 이국적이란 말을 좀더 일시적이고 사소한 맥락에서 생각한다면, 외국에서 만나는 장소의 매력은 새로움과 변화라는 단순한 관념으로부터 나온다.
p163. "사람들은 흔히 내가 식물학, 천문학, 비교해부학 등 너무 많은 일에 동시에 호기심을 느낀다고 말한다. 그러나 사람이 자기 주위의 모든 것을 알고 끌어안고 싶은 욕망을 품는 것을 어떻게 막을수 있다는 말인가?"
p228. 보통의 경우라면 한계에 부딪힐때 불안과 분노를 느끼겠지만, 우리에게 도전하는 것은 자연만이 아니다. 인간의 삶도 똑같이 압도적일 수 있다. 그러나 가장 훌륭한 태도로, 가장 예의를 갖추어 우리를 넘어서는 것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것은 아마 자연의 광대한 공간일 것이다. 그런 공간에서 시간을 보낸다면, 우리의 삶을 힘겹게 만드는 사건들, 필연적으로 우리를 먼지로 돌려보낼 그 크고 헤아릴 수 없는 사건들을 좀 더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데에 도움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p300. "나는 보는 것이 그림보다 더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나는 학생들이 그림을 배우기 위해서 자연을 보라고 가르치기보다는, 자연을 사랑하기 위해서 그림을 그리라고 가르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