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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8. 말은 나름의 귀소 본능을 가진다. .. 언어는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처럼, 태어난 곳으로 되돌아가려는 무의식적인 본능을 지니고 있다. 사람의 입에서 태어난 말은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 그냥 흩어지지 않는다. 돌고 돌아 어느새 말을 내뱉은 사람의 귀와 몸으로 다시 스며든다.
p10. 나만의 체취, 내가 지닌 고유한 인향은 분명 내가 구사하는 말에서 뿜어져 나온다.
p18. 삶의 지혜는 종종 듣는데서 비롯되고 삶의 후회는 대개 말하는데서 비롯된다.
이청득심 : 잘 말하기 위해선 잘 들어야 한다.
p43. 타인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처럼 느끼는 감정이 마음 속에 흐르는 것이 공감이라면, 남의 딱한 처지를 보고 안타까워하는 연민인 마음 한 구석에 고이면 동정이라는 웅덩이가 된다.
p79. 과언무언 : 인간의 가장 깊은 감정은 대개 침묵 속에 자리하고 있다.
때로는 말도 쉼이 필요하다.
p81. 사람의 가슴으로 번져와 또렷하게 새겨지는 말은 쉽게 잊히지 않는 법이다.
p82. 와마는 말을 잘하기 위해 애쓰기보다 특정한 지점에서 말을 거두어들이기 위해 애썼다고, 나는 생각한다. 침묵의 가치와 하중을 충분히 알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p86. 중요한 것은 말을 잘하는게 아니라, 적절한 때에 말을 거두고 진심을 나눌수 있느냐 하는 것이 아닐까. .. 숙성되지 못한 말은 오히려 침묵만 못하다. 인간의 가장 깊은 감정은 대개 말이 아닌 침묵 속에 자리하고 있다.
p87. 간결 : 말의 분량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
p132. "사람이 지는 고유한 향기는 사람의 말에서 뿜어져 나온다. "
p137. 말과 글에는 사람의 됨됨이가 서려 있다.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에 사람의 푸멍이 드러난다. 말은 품성이다. 품성이 말하고 품성이 듣는 것이다.
p146. 인생을 살면서 한 번쯤은 고민해야 한다. 사람들 앞에 펼쳐놓은 요리와 애써 뿌린 양념의 궁합이 잘 들어맞는지, ...
p170. 삶과 사람 앞에서 디딜 곳이 없다고 조급할 이유가 없다. 어차피 인생과 관계는 만드는 것이 아니라 쌓는 것이다.
p176. "경솔하고 천박한 말이 입에서 튀어나오려고 하면 재빨리 마음을 짓눌러야 한다. 그 말이 입 밖으로 튀어나오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거친 말을 내뱉고 나면 다른 사람들에게 모욕을 당하고 해로움이 따르게 될 텐데, 어찌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p181. 지는 법을 알아야 이기는 법을 안다.
p197. 우리는 늘 타인을 지적하며 살아가지만, 진짜 지적은 함부로 지적하지 않는 법을 터득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