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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499033


책 내용에 철학만 있다면 손이 가지 않았을텐데, 여행 내용이 들어가서 흥미가 생겼다. 

어떤 이의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고민을 같이 탐구한다는 것도 여행의 목적 중 하나이다.

... 

하지만, 역시 철학만은 어렵다. 


p11. "너는 지금 살고 있고, 살아왔던 이 삶을 다시 한번 살아야만 하고, 또 무수히 반복해서 살아야만 할 것이다. 거기에 새로운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네 생애의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운 크고 작은 일들이 네게 다시 일어날 것이다."


p17. "삶이라는 것은 심연 위에 걸쳐 있는 밧줄과 같다. 건너가는 것도 힘들고, 돌아서는 것도 힘들고, 멈춰 서 있는 것도 힘들다"


p21. "떠난다는 것은 헤어진다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찾아 떠나는 여행은 그 이유가 무엇이든, 그 목적이 무엇이든 항상 무엇인가를 버려야 한다."


p23. "나는 어떻게 본래의 내가 되는가." ... 스스로를 관찰하기 위해 사람들은 자신만의 방법을 강구한다. ...


p29. 사람은 죽음을 맞이하고서야 비로소 삶을 생각한다. 삶을 사유하려면 우리가 죽을 수 밖에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끊임없이 상기해야 한다. 


p34. "좋은 것은 삶으로 유혹한다. 모든 좋은 일들은 삶의 강력한 자극제다. 삶을 반박하기 위해 쓴 모든 좋은 책들마저도 그렇다. "


p47. "하나의 사건이 위대함을 얻기 위해서는 두 가지 점이 서로 일치해야 한다. 하나는 사건을 실행한 이들의 위대한 감각이며 다른 하나는 사건을 체험한 이들의 위대한 감각이다."


p86. 니체에게 자유는 사슬의 무게를 느끼지 않는 구속일 뿐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우리가 자유로워진다는 것은 한 구속에서 다른 구속으로 옮겨감을 의미한다. 우리를 구속하는 것은 수없이 많다 생각조차 제대로 할 수 없게 만드는 '열정', ....'습관'.... '양심' .... '쾌감' ...


p92. 헤라클레이토스 : "너 자신을 알고 싶은가. 그렇다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하는 가를 보라.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고자 하는가. 그렇다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라. " ... 


p108, 니체는 삶을 증진하고 강화하는 실존적 예술과 삶의 고통을 무디게 만드는 마취제로서의 예술을 구분한다. 


p115. 사물들에게서 찾으려는 의미가 사실은 우리 스스로가 부여한 것에 불과하다면, 우리는 의미를 스스로 창조해야 한다. 환상과 허구 없이는 이 세상이 있는 그대로 드러나지 않는다. 깊이 있는 모든 것에 가면이 필요한 까닭이 여기에 있지 않을까? 


p120. 새로운 그 무엇을 먼저 보는 것이 아니라 낡은 것, 이미 알고 있는 것, 그리고 누구나 보고 지나쳐온 것을 마치 새로운 것처럼 보는 것이 독창적 두뇌의 특징이다. 최초의 발견자는 대체로 저 아주 평범하고 재기도 없는 공상가, 즉 우연이다. 


p131. 삶에 대한 우리의 간인한 의지에 대해서, 내가 당시 삶의 권태가 가지고 있는 염세주의에 대항하여 나 자신과 했던 긴 투쟁에 대해서, 삶의 가장 작고 가장 희미하고 가장 덧없는 선물도 놓지지 않는 우리의 감사함이 던지는 모든 주의 깊은 눈길에 대해서도 삶은 그 자체로 우리에게 보답해준다. - 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 Ⅱ


p162. 우리는 도대체 무엇을 힘들어하는가? 우리를 무겁게 짓누르는 것은 무엇인가? 이런 질문을 던지면서 자신에게 답을 우갛는 사람들에게 니체가 제시하는 답은 오히려 간단하다. 스스로를 낮추고 약해져서 삶을 가볍게 하라는 것이다. ... 이세상을 있는 그대로 긍정할 수 있는 최고의 형식이 영원회귀 사상이다. 


p171. 너의 삶을 다시 살기를 원할 수 있을 정도로 그렇게 살아라!


p207. 외로움이 사람들과의 교제를 간절히 바라지만 오히려 그들로부터 소외되고 버려진 것 같은 마음을 말한다면, 고독은 자기 자신과 온전히 마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끊는 것을 말한다. '군중 속의 고독'이라는 어느 사회학자의 말처럼 사람들 한가운데서 외로움을 느낄 수도 있지만, 고독은 종종 사람들과의 관계를 건강하게 회복시킨다. 


p238. 자유 정신을 가지려면 사자처럼 기존의 규범을 파괴할 줄도 알아야 하지만,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기 위해선 무한한 바다로 항해할 수 있는 모험심도 지니고 있어야 한다. 바다가 위험한 것은 성난 파도로 표효하기 때문만이 아니라 햇살을 받고 은빛으로 물든 고요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p245. 진정한 삶을 살고자 한다면, 우리는 삶을 생각하기 이전에 우선 살아야 한다. 


p246. 우리가 살아 있다는 것은 권력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권력 의지를 포기하면 사람들은 온갖 욕망과 번뇌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착각하지만, 그것은 동시에 삶을 포기하는 것이다. ... 삶은 생명력을 가져야 한다. 끊임없는 생성 과정에서 움직여야 한다. 그렇다면 어느 순간 어떤 것을 삶에 기여할 수 있는 진리로 설정한다고 하더라도, 상황이 바뀌면 우리는 삶에 다시 의미와 목적을 부여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야 한다. 진리는 영원히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삶의 과정에 따라 재창조 과정을 거친다. 


p318. 삶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그러므로 삶은 지속적인 가치 평가를 요구한다. 삶을 상황에 맞게 해석하고 또 삶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서 우리는 내면의 본능과 충동에 충실해야 한다. 


p328. 나와 내 작품들은 별개다. 내 작품들에 대해 말하기 전에 여기서 나는 그것들이 이해되고 있다는, 혹은 그것들이 이해되지 못한다는 문제를 다루어본다. 나는 이 문제를 여기에 적절한 만큼만 다루겠다. 왜냐하면 이 문제를 다루기에는 아직은 때가 아니기 때문이다. 나 자신의 때도 아직은 오지 않았다. 몇몇 사람은 사후에야 태어나는 법이다.  - 이 사람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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