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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Movie

곡성 (2016)

오뉴 2016. 5. 15. 21:15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21051


영화보는걸 좋아하다 보니, 

기준을 정한 것은 아니지만, 

나름 보고나서 '잼있는 혹은 만족했다' 라고 느낄 수 있는 기준이 자연스럽게 생긴다. 


1. 결말은 나쁜 놈이 지고, 착한 놈이 이기는 식으로 끝나야 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부분이기도 하고, 

혹 사회적, 통념적인 부분으로 만연하거나, 공감이 형성된다고 하면 

나쁜 놈이 이겨도 만족했다고 넘어갈 수는 있겠다.


2. 대부분의 사건들은 개연성이 있어야 한다. 

물론 모든 장면엔 감독이 의도한 바가 있겠다만, 

어떤 사건이 뜬금없이 했는데, 영화가 끝난 후에도 설명이 되지 않는다면... 

찝찝함에 만족했다고 평할순 없다. 


3. 시청각적으로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 

극심한 사투리가 남발하거나 화면의 샷이 불편해서 

해석하기 너무 어려운 작품들은 

말 그대로 이해하기가 어려운 작품이다. 


4. 싫어하는 장르가 있다.

호러. 고어, 코미디 (로맨틱 포함) 등의 장르는 대부분 싫어한다. 


5. 배우들의 연기는 어색함만 없으면 된다. 

명연기가 만족의 필수는 아니지만, 어색한 건 싫다. 


6. 감독이 러닝타임 안에 던진 이슈들은 영화가 끝나기 전에 대부분 마무리가 되어야 한다. 

속편이 나오는 작품도 아닌데, 

실컷 돗자리 피고 이것저것 꺼내놨는데 

(적어도 내놓은 물건은 안팔려도 어떻게 될 거라는 암시라도 있어야지..) 

다 팔지도 못하고 장사 접으면 그것도 역시 찝찝하다.


7. 불필요하게 자극적인 영화는 싫다. 

자극적 : 야하다. 잔인하다. 


....

정리하면 이정도가 되겠지만, 이 작품은 위 7개 중 5개나 그 기준을 벗어났다.

결론은 내 스타일 아님. 


비슷한 장르, 소재의 최근 개봉한 영화와 비교를 하자면,  

'검은 사제들'의 경우엔 영화가 판타지인게 명백하고, 감독이 숨겨놓은 장치도 없었던 것 같다. 

(머 내가 모르는 숨겨둔 먼가가 있을 순 있겠지.)

(장르가 장르인만큼) 보는내내 유쾌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보고나선 어느정도 즐거운 여운이 남았다. 


이 작품음 실화인지, 판타지인지도 모르겠고...

판타지라면 디테일한 구성으로 연출을 끌고 가는 것도 안익숙하고 

(보통 이런 구성은 사실주의 작품에 익숙해져 있어서 말이지)

중간 중간 머가 숨어 있는 것 같은데 해석도 힘들고,

숨겨놓은 방식도 불친절하고, 

{머 요즘엔 한번 봐서 난해한 작품도 많고, 감독만의 지적유희를 즐기는 작품도 많으니까 그건 그렇다 치자.)

숨은 메시지를 찾아서 이해하고 싶다 하는 기분도 안든다.

(1. 너무 불친절해서 의욕상실? 2. 취향저격 장르 실패? 3. 소재 자체의 무관심?)


영화를 다 보고 나서, 감독의 이야기를 안볼라 하다 안볼수가 없겠구나 싶어 읽었는데...

(사실 친구놈이 극사실주의 작품이라는 애기를 해서 당최 이해할 수가 없어 좀 찾아봤다.)

읽기 전보다 영화를 이해하는 폭이 더 넓어진 것 같긴 하다. 

http://news.joins.com/article/19990779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스타일의 영화는 아니다. 


별점은 10개 중 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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